피렌체의 보물 우피치 미술관에서 만나는 '비너스의 탄생'

이탈리아를 여행할 때 빼놓을 수 없는 도시 중 하나는 피렌체이다. 르네상스가 탄생한 도시이며 신비한 매력을 품고 있는 도시이다. 피렌체를 여행하신다면 그냥 골목골목을 걸어보아라. 마치 르네상스 시대의 예술가가 된 듯한 묘한 기분을 느낄 것이다.

 

피렌체를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가문이 있다. 바로 메디치 가문이다. 메디치 가문이 피렌체에서 막대한 권력과 영향력을 행사하던 시절, 메디치 가문은 예술가들을 적극적으로 후원하였고, 당대의 최고 예술가들이 만든 작품과 건축물들은 지금도 피레네를 빛나게 하고 있다.

 

피렌체는 예술의 도시답게 볼거리가 많이 있다. 오늘 소개하고자 하는 우피치 미술관부터 피렌체 대성당, 단테와 베아트리체가 처음 만난 다리로 유명한 베키오 다리, 조토의 종탑, 화장품 브랜드로도 유명한 산타 마리아 노벨라 성당, 미켈란젤로 광장 등 교과서에서 본 유명한 건축물과 작품들이 거리 곳곳에 존재한다.

 

필자는 피렌체를 세 번 방문하였다. 피렌체의 첫 인상은 로마와는 사뭇 다른 그것이었다. 로마가 좀 더 고대의 느낌이 강했다면, 피렌체는 르네상스 시대의 아름다움을 그대로 간직한 듯한 모습이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첫 방문 시에는 짧은 이탈리아 여행 일정 탓에 잠깐 스쳐가는 일정으로 피렌체에는 하루 정도만 머물렀었다. 이 짧은 하루의 시간은 피렌체의 매력을 느끼기에는 너무나 부족했고, 훗날 다시 일정을 잡아서 두 번째 방문을 하게 되고, 결국 세 번이나 피렌체를 찾았다.

 

우피치 미술관

 

피렌체의 수많은 매력적인 장소들, 건축들, 조각상들, 작품들 중에서도 최고를 선택하라고 한다면 단연 우피치 미술관을 선택할 것이다. 우피치 미술관은 원래 메디치 가문의 집무실로 사용하기 위해 지어진 미술관이었다. 3층 규모의 미술관에는 200여 년 동안 메디치 가문에서 수집한 수준 높은 예술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으며, 특히 르네상스 시대를 꽃피운 3대 화가, 레오나르도 다 빈치, 미켈란젤로, 라파엘로의 작품을 다수 만날 수 있다.

 

우피치 미술관 내에서도 유독 사람들의 시선을 끄는 작품이 있으니 바로 보티첼리의 '비너스의 탄생' 이다.

 

비너스의 탄생

 

비너스의 탄생 속 비너스의 얼굴은 고대 조각상들의 정형화되고 딱딱한 얼굴과는 다르게 마치 살아 움직이는 듯 리듬감이 느껴지며 매혹적인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다. 당시 비너스의 모델은 피렌체 최고 미인이었던 시모네타였다고 한다.

 

작품 속 비너스는 마치 잠에서 막 깨어난 듯한 모습으로 나체를 감추려 애쓰고 있다. 오른쪽에서는 꽃의 여신이 비너스를 위해 붉은 천을 갖고 오고 있으며, 왼쪽에서는 서풍 제피가 강한 바람을 일으키며 다가오고 있다. 비너스의 탄생은 그리스 신화 속 미의 여신 비너스가 태어나는 모습을 생동감 있게 표현한 아름다운 작품이다.

 

비너스의 탄생

 

산드로 보티첼리

 

산드로 보티첼리는 피렌체 출신으로 메디치 가문의 후원을 받는 화가였다. 그 당시 르네상스 3대 거장인 레오나르도 다 빈치, 미켈란젤로, 라파엘로보다는 유명세가 덜하지만, 종교화뿐만 아니라 그리스 신화를 주제로 많은 작품을 남긴 유명한 화가 중 한 명이다.

 

우피치 미술관 이용 방법

 

[이용 시간]

 

화요일 ~ 일요일 오전 8시15분 ~ 오후 6시30분 / 월요일 휴관 / 1월1일, 12월25일 휴관

 

[이용 요금]

 

성인 20유로 / 18세 미만 및 장애인은 무료 / 25세 이하의 유럽연합 시민은 2유로 할인 / 우선 입장권 4유로

 

티켓은 온라인으로 날짜 및 시간을 예약한 후 현장에서 입장권으로 교환 후 전용 통로를 통해 빠르게 입장할 수 있다. 대신 우선 입장권 구입 비용 포함 24유로를 지불해야 한다. 줄이 어마어마하게 긴 경우가 많으니 반드시 온라인 예약을 하고 가는 것이 좋다.

 

[찾아가는 방법]

 

시뇨리아 광장 근처에 숙소가 있다면 걸어서 5분 이내에 갈 수 있다.

시뇨리아 광장과 거리가 먼 곳에 숙소가 있다면 C2번 버스를 타고 Galleria Degli Uffizi 정거장에서 하차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