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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용한 정보

런던 여행에 프리미어 리그를 보러 간다면 한 가지만 기억하라

by 유생정 2022. 7.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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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 포스팅에서 다루었지만 런던에 가면 무조건 즐겨야 하는 세 가지 중에 한 가지는 프리미어 리그를 관람하는 것이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 포스팅을 참조하기 바란다.

 

2022.07.11 - [여행] - 런던 여행에서 반드시 해야 하는 3가지

 

런던 여행에서 반드시 해야하는 3가지

필자는 영국에 본사를 둔 외국계 회사를 10년 정도 다녔다. 그러다보니 영국에 출장갈 일이 많아서 1년에 1~2번은 런던을 방문했던 것 같다. 대략 세어보니 런던에 출장으로 간 횟수가 18여회 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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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프리미어 리그를 관람할 때 지켜야 할 룰이 있다. 이건 아무나 안 가르쳐 준다.

 

그건 바로 프리미어 리그 경기가 끝나기 30분 전에는 먼저 경기장을 빠져나와야 한다는 것이다.

만약 경기가 끝난 후에 경기장을 떠난다면 숙소까지 돌아오는데 꽤 많은 시간이 걸릴 것이다.

경기를 보러 경기장까지 오는데 30분이 걸렸다면, 경기가 끝나고 집까지 가는 데는 3시간이 걸릴 것이다.

 

왜냐하면 경기가 끝나면 한꺼번에 많은 사람들이 쏟아져나오는데, 런던의 대중교통 시스템은 그걸 소화할 능력이 없기 때문이다.

 

우버.. 안잡힌다.. 런던의 유명한 택시 콜 어플인 Addison Lee 안 잡힌다..

지하철.. 사람이 너무 많아서 지하철 역까지 진입하는 것도 힘들다.. 지하철(몇몇 구장 인근 역은 Over Ground라서 지상철이다) 그냥 통과해버린다.

 

필자는 3년 전에 런던 출장을 갔다가 토트넘 경기를 관람하였다. 경기는 정말 재미있었고, 손흥민은 골을 넣었다! 와!! 대박이다. 손흥민이 골을 넣는 경기를 지켜보다니.. 그것도 골대 바로 뒤 좌석을 예매하였는데 손흥민이 골을 넣은 것이다. 손흥민의 골장면을 바로 뒤에서 보았다.

 

흥분의 도가니였다.. 하지만 그때 경기장을 빠져나왔어야 했다.. 그때가 후반 20분을 지날 때였으니 그때 경기장을 빠져나왔다면 즐거운 추억으로 남았을 것이다. 즐거운 추억을 넘어서 평생의 자랑으로 남았을 것이다.

 

하지만 사람 마음이라는 게 그러한가.. 경기 종료 때까지 경기장을 지켰다..

마지막까지 경기장을 지킨 결과는 어떠했을까? 위에서 얘기한 대로 숙소까지 가는데 3시간이 걸렸다. 택시, 우버, Addison Lee 아무것도 잡히지 않았다. 도로에는 차량이 아닌 사람들만 가득했다.

지하철을 타고자 했지만 지하철 역까지 늘어선 줄의 끝이 보이지 않았고, 게다가 비까지 추적추적 내렸다.

누가 런던이 아니랄까 봐.. 이른 겨울비가 내리고 있었다. 택시든 우버든 Addison Lee 든 더 안 잡히는 건 당연한 거였다.

 

진심으로 조언을 하자면, 프리미어 리그는 무조건 보러 가라! 대신 진정한 프리미어 리그 팬이 아니라면 경기 끝나기 30분 전에 경기장을 빠져나와서 숙소로 가든 다음 일정을 즐겨라.

 

그렇지 않다면, 당신은 집에 가기 위해서 콜 해도 오지 않는 우버나 Addison Lee를 원망하며, 너무나도 긴 지하철 역 줄을 짜증 내하며 결국 프리미어 리그의 감동을 다 잃어버리고 짜증만 내게 될 것이다.

 

명심해라.. 즐거운 순간을 무너뜨리는 것은 짧은 순간 찾아오는 짜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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