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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SS 미국행 항공권 2차 보안 검색의 모든 것

by 유생정 2022. 8.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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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교통안전국(TSA)는 미국으로 출발하는 모든 항공기 탑승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랜덤으로 2차 보안 검색을 실시하도록 항공사들에게 의무화하고 있다. 따라서, 미국행 비행기를 탑승하기 위해서 2차 보안 검색에 걸리는 경우가 있다. 통상적으로 1만 명당 10명 미만으로 검색 대상이 된다고 하는데 필자의 경험으로는 그보다 훨씬 많은 숫자의 탑승객들이 검색 대상이 되는 것처럼 느껴진다.

 

2차 보안 검색 SSSS(Secondary Security Screening Selection)

 

2차 보안검색 대상자
2차 보안검색 대상자

 

이번에 미국 여행을 하면서 대한항공 직원의 안내에 따라 키오스크에서 항공권을 발권하였다. 가족 3명이 같이하는 여행이라 동시에 발권하였는데, 필자의 항공권만 출력이 되지 않았다. 대한항공 직원에게 문의하니 2차 보안 검색 대상자라 키오스크로 발권이 안되고 직접 발권 카운터에서 발권해야 한다고 한다. 분명 2차 보안 검색 대상자는 1만 명 중에 무작위로 10명 미만만 선정한다고 하는데 필자는 지난 5년 동안 미국을 4번 방문하였는데 그중 2번을 2차 보안 검색 대상자로 선정되었다. 로또 1천 원짜리도 당첨되는 운이 없는데 랜덤 2차 보안 검색에 50%의 확률로 당첨되는 것이 어이가 없다.

 

2차 보안 검색에 선정되면 탑승권에 SSSS 라고 표기가 된다. 하지만, 괜히 불안해하거나 걱정할 것은 없다. 처음 당해본 사람은 혹시라도 미국에 입국 못하는 것이 아닌가 걱정할 수도 있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 미국 교통안전국(TSA)에서 911 테러 이후에 보안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서 마련한 제도이지 미국에 못 들어오게 하려는 건 아니다. 일반 여행객이나 출장객이라면 걱정할 일이 전혀 없는 것이다.

 

2차 보안 검색에 선정되면 항공기 탑승 전에 다시 한번 정밀 보안 검색을 받는다. 항공기 탑승구 옆에 마련된 임시 보안 검색대에서 보안 요원들이 검사를 한다. 신발을 벗고, 기내용 소지품 검사를 다시 하고, 종이에 약품을 묻혀서 손에 바르고 화학 반응이 있는지 검사를 하면 끝이다. 필자가 탑승하는 대한항공 비행기 정원이 400명이 채 되지 않았는데, 그날 2차 보안 검색을 받은 사람이 어림잡아 10명은 넘어 보였다. 즉, 1만 명 중에 10명 미만 랜덤이라는 말은 사실이 아닌 것이다.

 

2차 보안 검색은 단지 기내용 소지품만을 검사하는 것이 아니고, 위탁수하물도 검사를 한다. 따라서, 내 위탁수하물이 보안요원에 의해서 샅샅이 검사되어지고 정성스레 정리한 캐리어가 엉망이 될 수 있다는 점은 기분이 썩 좋지 않다.

 

대한항공 탑승기 및 기내식

 

미국행 대한항공 비행기
미국행 대한항공 비행기

 

2차 보안 검색을 마치고 대한항공에 탑승했다. 코로나로 2년6개월만에 탑승하는 비행기라 설레기도 하고, 14시간이 넘는 장거리를 일반석을 타고 가려니 걱정이 앞서기도 했다. 필자는 항공기 좌석을 지정할 때 일종의 기준이 있다. 편도 4시간 미만인 경우, 무조건 창가 쪽 자리를 선점한다. 4시간 정도면 화장실 갈 일도 거의 없고 누구의 방해도 받지 않고 외부 풍경을 바라보며 갈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4시간을 넘어가는 비행의 경우에는 무조건 중간 구역의 복도 자리를 선점한다. 아무래도 편하게 화장실을 갔다 오고, 힘들 때 일어나서 스트레칭이라도 하려면 중간 구역의 복도 자리가 좋다. 그리고, 가능하다면 뒷자리에 아무도 없는 끝자리를 선호한다. 굳이 식사 시간마다 좌석 등받이를 올리는 수고를 하지 않아도 되고, 등받이를 뒤로 젖힐 때도 뒷사람의 눈치를 보지 않아도 된다.

 

대한항공 기내식 묵밥
대한항공 기내식 묵밥

 

이번 여행에서 대한항공 기내식인 비빔밥을 먹을 기대를 했었는데, 아쉽게도 이제 비빔밥은 더이상 서비스하지 않는다고 한다. 대신 야심 차게 묵밥을 개발했다고 스튜어디스가 적극 추천하였다. 개인적으로 맛이 나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비빔밥보다는 못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치킨 불고기 주먹밥
치킨 불고기 주먹밥

 

간식으로는 치킨 불고기 주먹밥이 제공되었다. 삼각김밥을 고급스럽게 종이 포장을 해서 주는 것으로 생각하면 된다. 맛은 그냥 삼각김밥 맛이다.

 

결론적으로, 미국으로 여행하시는 분들 중 혹시라도 SSSS 2차 보안 검색 대상자로 선정되시더라도 전혀 걱정하지 말고 그냥 여행을 즐기시면 된다. 필자는 미국에서 2번 방(Secondary Room)도 끌려가 봤다. 본인이 죄지은 게 없으면 걱정할게 아무것도 없다. 그냥 미국에 왜 왔는지, 어디 머무를 것인지, 언제 돌아갈 건지만 확실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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